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가 2:1로 승리한 가운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북 선수들이 모여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0.1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동국(41?전북)이 결국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선 전북은 지난 2005년 이후 15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 구단 역사상 네 번째 FA컵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를 끝으로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치는 이동국은 생애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8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지금까지 포항, 성남일화(현 성남FC), 전북에서 단 한 번도 FA컵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2013년 전북 소속으로 결승에 나섰지만 자신의 친정팀인 포항스틸러스에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이동국은 전북에서 1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 포함, K리그 8회 우승을 경험했다. 201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 총 9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이동국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출전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동국의 이날 출전은 불투명했다.


지난 1일 대구FC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이동국은 11일까지 진행되는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 지난 4일 결승 1차전에 결장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강습회 일정이 없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출격을 기다리던 이동국은 2-1로 앞서던 후반 4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경기장을 밟았다. 약 9000명의 관중들은 이동국의 등장과 동시에 큰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이동국은 자신에게 단 1분의 정규 시간이 주어졌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제 역할을 다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 상황에서 공을 최대한 지켜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여기에 경기 막판에는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다가 난투극을 벌이자 나서서 선수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동국은 그동안 K리그 최다골(228골)을 비롯해 유일한 K리그 MVP 4회(2009, 2011, 2014, 2015년) 수상, 유일한 K리그 신인상, MVP, 득점상, 도움상을 모두 차지한 선수 등 숱한 기록을 남기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여기에 FA컵 트로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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