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화상으로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주최하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 13일 한-메콩 정상회의에 이어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14일 진행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 일본의 스가 총리가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화상으로 처음 만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스가 총리 취임 직후 축하 서한을 보냈었다. 지난 9월24일에 진행된 한일 정상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에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지만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화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양국 현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면회의로 다자 정상회의가 진행될 경우 즉석에서 정상들 간 환담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한일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됐던 지난해의 경우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아세안+3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만나 즉석 환담을 가지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던 적이 있다. 하지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와 관련해 "코로나19 극복 및 조속한 경제회복을 위한 정상 간 지혜를 결집할 예정"이라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가운데 역내 공급망의 회복, 디지털 협력강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