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단독주택 가격이 최대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3분기(6~9월) 미국 모든 대도시 권역에서 기존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 단독주택 가격은 최대 27%까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대도시 권역 181곳 중 65%인 117곳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가량 중위값이 상승했다. 2분기에는 두자릿수 상승한 곳이 15곳에 불과했다. 


3분기 중위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남서부 해안도시인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27.3%)다. 이어 플로리다주 크레스트뷰(27.1%), 메사추세츠주 피츠필드(26.9%) 등 순이다. 

미국 기존 단독주택 중위 값은 31만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미국 가계 중위소득은 8만1477달러로 증가율은 2.9%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4배 이상 높은 셈이다. 기존 단독주택 중위 값은 지역별로 서부 지역이 1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동북부 13.3%, 남부 11.4%, 중서부 11.1% 순이다. 

NAR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따른 구매 수요 증가, 장기간 이어진 판매용 주택 재고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간 입찰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더 넓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 등이 합쳐지면서 중위 ㅋ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리한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새로운 소비자를 계속 시장으로 끌어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미국 30년 만기 금리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01%로 전년 동기 3.71%, 전 분기 3.29% 보다 하락했다. 

랄프 드프랑코 아치캐피탈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아이러니하게도 주택시장이 코로나19 덕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주택을 넓혀가는 수요, 두번째 주택을 찾는 수요, 주거 형태를 임대에서 소유로 이동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자)를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저금리에도 주거비 부담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가정의 주거비 부담은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30년 만기 금리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조달하는 미국 가정의 주거비 부담은 3분기 1059달러로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1032달러는 물론 전분기 1019달러보다도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