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증권 시장이 떠들석하다. /사진=뉴스1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증권 시장이 떠들석하다. 1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돈을 대고 한진칼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매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 관련주는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7.79%(310원) 오른 429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IDT는 9.34%, 에어부산은 6.81%, 금호산업은 6.75%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금호산업우는 29.89%(94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인 4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은 전일 대비 8.25%(7000원) 하락한 7만7800원에,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64%(650원) 내린 2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는 대한항공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승객 급감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의 증자대금을 받으면서 인수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표면적으로 승자의 저주가 걱정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화"라며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항공여객 점유율은 5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수설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KCGI(강성부펀드) 등 3자연합 측이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KCGI 측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려하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