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NC 다이노스 구창모, 나성범, 원종현과 두산 베어스 유희관, 오재원, 김재환은 지난 2016시즌 한국시리즈에 이어 2020 한국시리즈에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2016년의 재대결'을 펼친다. 당시 양 팀에서 우승의 희열과 준우승의 아픔을 느꼈던 선수들이 4년 뒤 다시 고척에서 대거 만난다.
두산과 NC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두산과 NC는 지난 2016시즌 정규시즌을 1위(두산)와 2위(NC)로 마감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양 팀의 맞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두산의 4-0 승리였다.


앞선 201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두산은 2연패에 성공하며 성공가도의 발판을 닦았다. 반면 NC는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안방이던 마산야구장에서 3, 4차전을 모두 패하며 셧아웃당하는 씁쓸한 기억을 안았다.

당시의 환희와 절망을 기억하던 선수들은 여전히 양 팀 엔트리에 남아있다. 양 팀 감독들은 경기를 앞둔 지난 16일 각각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두 팀 모두 투수(13명)와 포수(3명)는 숫자가 동일한 가운데 NC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7명씩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내야수를 8명, 외야수를 6명 등록시켰다.

이 중 2016년에 이어 2020년 각 팀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모두 26명(두산 14명, NC 12명)이다.


두산은 2016년 한국시리즈를 뛰었던 선수 중 김강률, 유희관, 윤명준, 이현승, 함덕주(이상 투수) 박세혁(포수) 김재호, 오재원,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이상 내야수)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이상 외야수)이 2020년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특히 유희관과 이현승, 함덕주, 김재호, 오재원,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박건우 등은 두산이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쭉 엔트리에 포함되며 구단 역사의 황금기를 장식한 '공신'들이다.

이에 맞서는 NC에는 구창모,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임정호(이상 투수) 김태군(포수) 모창민, 박석민, 박민우(이상 내야수) 나성범, 권희동, 김성욱(이상 외야수)이 2016년의 설욕에 도전한다. 이 중 2016 한국시리즈 당시 막내급이던 구창모, 박민우는 4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와 내야수로 성장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포수 양의지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다시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뉴스1
양 팀별 엔트리에는 들지 않았지만 '교집합' 1명도 있다. 바로 NC 포수 양의지다. 2016년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던 양의지가 4년 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다. 각 팀의 '터줏대감'들이 환희의 재연 또는 설욕을 준비하는 가운데 양의지만큼은 두번의 환희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