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위르겐 클롭(리버풀)과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유명 감독들이 목 놓아 외쳤던 '경기 중 5명 교체' 규정 도입이 다시금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2~4부리그) 사무국과 72개 구단들은 남은 시즌 동안 '5인 교체안'을 적용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예정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와 코번트리 시티의 맞대결부터는 최대 5명을 경기 도중 교체할 수 있게 됐다. 후보 선수들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하부리그에서 변화가 생기며 프리미어리그도 고집을 꺾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정이 재개된 지난 6월 임시적으로 5인 교체안을 도입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회의에서는 다시 3인 교체안으로 회귀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통과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최대 교체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 구단들은 한달여 밖에 되지 않는 프리시즌 기간에 빡빡한 경기 일정까지 겹쳐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 교체 제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대표적인 '경기 중 5인 교체안' 도입 주장자다. /사진=로이터
총대를 맨 건 클롭과 과르디올라다. 클롭 감독은 1군 내 부상자가 10명에 육박하자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는 변해야 한다"며 "질 좋은 축구를 원한다면 선수들에게 좀 더 휴식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다른 국가는 모두 5인 교체를 유지 중인데 잉글랜드는 도입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며 "이들은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같은 목소리와 하부리그의 변화에도 당장 프리미어리그가 교체 규정을 변경할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BBC에 따르면 교체 규정 변경은 프리미어리그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져야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잡혀있는 회의 일정 자체가 없는데다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도 '변화는 없다'고 지난주 못박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