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왼쪽)와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 두산과 NC는 20일 오후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채 하루 휴식을 취했다. 1차전을 NC가 가져갔지만 두산이 2차전을 잡아내며 흐름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두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9회초까지 5-1로 앞서있던 두산은 9회말 수비에서 내리 3점을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선 1999년생 투수 김민규가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민우와 이명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17일 열렸던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두산은 2차전을 이기며 시리즈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승자가 갈린 경우는 총 16번(무승부 제외)이 있었다.

이 중 1차전 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경우는 9번이다. 연도별로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 ▲1986년 해태 타이거즈 ▲1993년 해태 타이거즈 ▲1996년 해태 타이거즈 ▲1997년 해태 타이거즈 ▲2002년 삼성 라이온즈 ▲2003년 현대 유니콘스 ▲2006년 삼성 라이온즈 ▲2018년 SK와이번스다.


반면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에서 승리, 이후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7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89년 해태 타이거즈 ▲1995년 OB 베어스 ▲2001년 두산 베어스 ▲2008년 SK와이번스 ▲2014년 삼성 라이온즈 ▲2015년 두산 베어스 ▲2017년 기아 타이거즈가 있었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여전히 NC의 우승 가능성이 약간 더 높은 셈.

다만 몇가지 변수도 존재한다. 우선 2000년대 이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1980~1990년대에는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총 5번 우승을 차지하며 2차전 승리팀(2번)을 압도했다.

반면 2000년대 들어서는 1차전을 가져간 팀(4번)보다 2차전을 승리한 팀(5번)의 우승 횟수가 더 많았다. 특히 두산은 지난 2001시즌과 2015시즌 각각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차전을 내준 뒤 역전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애런 알테어가 지난 1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채 덕아웃에 앉아있다. /사진=뉴스1
NC가 한국시리즈 도중 때아닌 '마스크 논란'에 휩싸인 점도 변수다. NC의 외국인 외야수 애런 알테어는 지난 1차전에서 3점 홈런을 때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알테어는 경기가 끝난 뒤 예정됐던 MVP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불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이유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KBO 규정에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알테어를 향한 비판은 더 커졌다.
결국 KBO는 방역규정에 따라 알테어에게 벌금 20만원 징계를 내렸다. 알테어 논란은 직간접적으로 NC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 이동욱 NC 감독은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침묵을 지켰고 팀은 2차전에서 고전 끝에 패했다. 창단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한 NC가 이같은 분위기를 얼마나 잘 수습하는지가 앞으로 우승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