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오르스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열린 뉴웰스 올드보이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취골을 넣은 뒤 관중석에 앉아있던 디에고 마라도나의 차녀 달마(아래)를 향해 박수를 치며 마라도나를 기리고 있다. /사진=폭스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친정팀 보카 주니오르스 선수들이 홈경기 득점을 그에게 헌사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보카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J. 아르만도에서 열린 뉴웰스 올드보이스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보카와 올드보이스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킥오프하기 전 1분 동안 경기장에 서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위해 박수를 치며 경의를 표했다.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 보카와 뉴웰스에서 모두 선수로 활약했다.


보카 선수들은 이날 모두 등에 자신들의 이름이 아닌 마라도나의 이름을 새긴 채 경기를 치렀다. 심판들도 셔프 뒷면에 '고마워요 디에고'(Gracias Diego)라는 문구를 박아넣었다.

마라도나를 위한 이들의 헌사는 경기 도중에도 이어졌다. 전반 12분 에드윈 카르도나의 프리킥 선취골이 터지자 보카 선수들은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경기장 바닥에 놓고 관중석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관중석에는 마라도나의 차녀 달마가 앉아 있었다. 달마를 향해 박수를 치는 보카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달마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보카와 올드보이스뿐만 아니라 마라도나와 인연이 있던 이들은 이날 하나같이 그를 추모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인 리오넬 메시는 이날 득점한 뒤 자신의 유니폼 안에 입고 있던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꺼내보이며 그를 기렸다.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SSC 나폴리 선수들도 AS로마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마라도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세계 축구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마라도나는 지난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