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중국 다자보험(안방보험)과 호텔 인수 계약을 둘러싸고 벌인 1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미국 호텔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또한 올 3분기 실적까지 개선세를 보여 하반기 주가 상승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일 안방보험의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 취소와 관련해 중국 안방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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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5000억 돌려받는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재판에서 안방보험이 미래에셋측에 계약금 전액과 소송 비용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체 58억달러(약 7조원) 계약 규모 중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를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법원은 미래에셋측이 호텔 인수 대금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안방보험측 청구도 모두 기각했다.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으로부터 약 7조원(52억달러) 규모의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5000억원 가량을 냈다.
해당 거래는 올해 4월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지만 안방보험은 소유권 분쟁사항을 숨기고 거래하는 등 거래종결 선결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지난 5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잔금 납부 전 계약을 해지했고 소송전으로 번지게 되면서 계약금을 날릴 수 있는 처지에 놓였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이기며 기업 차원의 불확실성 요소 중 하나를 해소하고 묶였던 자금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이번 승소는 향후 주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승소 판결 이후 2일 국내 증권사들도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과 신한금융투자는 1만2000원, NH투자증권은 1만500원을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예치된 계약금을 온전히 돌려받게 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이번 소송과 관련된 별도의 충당금 적립은 없었던 만큼 향후 별도의 환입은 없으며 대형 불확실성 하나가 해소되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실적 개선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3분기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당기순이익이 2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71.6%, 59.8% 증가한 2942억원, 306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세전순이익은 8723억원으로 증권업계 최초 세전 이익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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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익으로 손해 상쇄하나━
미래에셋대우 주가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가 해소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4분기 중 보유 해외자산 재평가 및 이에 따른 손실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자본의 우위를 바탕으로 투자한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오피스 빌딩의 경우 우량 임차인 덕분에 현금흐름이 원활한 상황이며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손실만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했던 판교 알파돔시티의 가격 상승으로 국내 부동산 재평가 시 평가이익이 발생, 해외 리조트 등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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