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이키가 지난달 25일 재일조선인과 흑인 학생 차별 문제를 다룬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광고 중 일부. /사진=나이키 재팬 유튜브 캡처
일본 나이키가 재일조선인과 흑인 학생 차별 문제를 다룬 광고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관련 "앞으로도 소수자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일본 나이키가 지난달 25일 유튜브에 공개한 2분 분량의 광고 영상에는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이지메(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는 10대 소녀 축구선수 3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재일조선인, 흑인으로 일본 사회에서 소외받는 인물로 묘사됐다. 재일교포 학생이 동생과 거리를 걸을 때 행인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장면도 담겼다.


세 학생은 "그래도 이렇게 앉아서 기다릴 순 없다"며 다시 축구공을 차고 경기중 동료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멋진 메시지", "소수인을 다룬 내용이 감동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일본 내 일부 문제를 확대시켰다", "편견을 가진 건 나이키", "중국의 문제를 다뤄라", "나이키 제품을 안 사겠다" 등 불쾌감을 드러낸 네티즌들도 있었다.


나이키 재팬은 이 광고영상은 실제 경험에 근거해 제작된 것이고 스포츠를 통해 세 학생이 자아에 눈 떠가는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일조선인으로 광고에 출연한 소녀는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인 재일조선중급학교(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북한 국가대표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뒤 나이키는 일본 온라인매체 J캐스트에 "이 광고의 목적은 젊은이들이 변화와 미래를 만드는 데 스포츠를 활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이키는 모든 사람에 대한 존중심, 평등함을 호소해 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나이키는 광고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나이키는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나이키의 가치관에 맞게 의견을 피력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