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부는 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결국 8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 조치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들의 '참여 방역'을 절실하게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는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알파(α)'가 종료되는 8일 0시부터 연말까지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 유행 상황으로, 유흥시설 5종이 집합 금지되고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학원, PC방, 영화관 등 일상에서 다중이 밀집하는 대부분 시설도 밤 9시부터 영업이 중단된다.
정부가 민생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데도 2.5단계 격상을 결정한 것은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뿐더러 연말까지 감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1명이다. 전날(583명)보다 48명 늘면서 이틀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로, 이보다 확진자가 많았던 때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확산기 때 기록했던 2월 29일(909명)과 3월 2일(686명)이다.
지역발생이 599명, 해외유입이 32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9명)보다 40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 631명은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전날이 상대적으로 평일보다 진단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더욱이 이달 60만여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대학 수시모집을 위해 논술·면접 시험을 치르는 만큼 감염 위험성이 크다. 송년·신년 모임도 감염 확산의 지뢰가 될 수 있다.
이에 정 총리도 "대다수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이번 2.5단계 상향 조치만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같은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시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 모든 시설 관리·운영자는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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