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기범 회장 등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남측의 보건협력 제안에 1월 이후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해 온 남북 보건협력과 관련해 국내 확보가 시급한 백신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구상한 남북 방역 및 보건협력과 관련해 “(북한의) 직접적 반응은 없다”면서도 “내년 1월 이후엔 열려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보건협력 의사를 거부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온 것과 관련해서도 “그 반응은 우리의 보건의료 협력 의사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이전부터 오랫동안 있던, 그들이 자기 체계를 지켜 가려는 일반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의사를 발신한 것이고 (북한이) 최근의 80일 전투가 완료되고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총 노선을 정할 때까지는 서로의 소통이나 교류는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의사는 분명히 확인했을 거라 보고 1월 이후엔 열려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북측에 코로나19 백신을 당장 지원하는 것은 어렵지만 치료제와 진단키트 중심의 지원은 가능할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방역 당국에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면서 “백신은 우리가 쓸 것을 확보하는게 더 급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여력이 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남측의 방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취지로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백신·치료제·진단키트 등 방역관련 보건의료 협력을 이룬다면 북한이 경제와 민생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직된 방역 체제를 가져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반도정세가 1월을 기점으로 유화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 대선이 끝났고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등을 기점으로 해 정세는 좀 풀어지는 방향으로 유턴하는 것 아니냐고 본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본궤도에 올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불가역적이 되도록 남북미 관계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