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국전 기념비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주의는 4년만에 종말을 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본래의 미국으로 돌아간다'(Back to Normal)는 기치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자유 무역주의, 다자주의 등이 복원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동맹을 저버리는 등 미국 일방주의를 택해 전세계를 적으로 돌렸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기존의 동맹을 복원,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중국을 포위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기자회견에서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해 미국인들의 일상을 되찾을 뿐 아니라 미국을 트럼프 대통령 이전의 미국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미국이 오랜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독일, 한국, 일본 등과 공유해온 동맹의 가치를 폄하했다. 또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리 기후 변화 협약,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여러 유엔 기구에서 탈퇴했다.

두 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았던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로 와해된 미국의 국제적 연대를 바로잡고 동맹을 재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해에 글로벌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맹국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중국과의 이념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상회의는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중시하는 '가치외교'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지향점도 비슷하다. 막대한 재정 투입을 통한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방점을 두면서 부자증세, 공공의료 보험 강화, 연방 최저 임금 인상 등 중산층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의 분열과 증오의 정치에 지친 미국인들은 화해를 들고 나온 바이든을 선택함으로써 원래의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