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주택시장의 자금유입 지속 등으로 가계대출이 당분간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이 있다. 한은은 “정부의 주택시장 관련 대책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수급불균형 우려,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 기대 등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며 “전세자금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의 경우 2020년 19만3000호, 2021년 13만4000호, 2022년 15만6000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금리 장기화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집값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도 기승인된 신용대출 한도 미소진액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관측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10월 중 은행의 가계 한도성대출 내 미사용 금액(대출한도-대출실행잔액) 증가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5조8000억원) 대비 약 174% 증가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방안은 시차를 두고 신용대출 증가세를 점차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고소득자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지난달 13일 발표한 바 있다.
가계부채가 주요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제2금융권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103조원 급증했다. 올 3분기 가계빚은 1700조원에 육박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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