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사우디 영자지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하니 조흐다르 사우디 공중보건부 차관은 "백신 첫 공급분이 수일 내 우리나라(사우디)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0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하면 사우디 식품의약국(SFDA)을 통해 품질검사를 실시한 뒤 각 지역에 배포한다는 계획.
사우디 정부는 또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단계적 백신 접종 계획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진 '1단계'로 65세 이상 연령층과 의료종사자, 비만인, 자가면역 질환자, 만성질환자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
이어 사우디 당국은 내년 3~6월엔 50세 이상 연령층과 천식·당뇨병·만성 심장병·만성 폐쇄성 폐질환·암 환자 등으로 대상자를 늘린 '2단계' 접종을 실시하고, 교사 등 교직원은 내년 7월, 기타 민간 및 공공부문 종사자는 내년 9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부는 "내년 9월부턴 모든 국민이 지정 의료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지만 이를 맞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당사자 본인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사우디 제약사 사우디백스의 마진 하사닌 상무는 알 에흐바리야 방송에 출연, "백신은 누구나 반드시 맞아야 하는 건 아니다"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안전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린 사람들이 그 부작용 등을 걱정하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건 분야 종사자, 특히 일선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피해를 잘 알고 있다"는 말로 백신 접종의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9749명으로 지난 하루 새 166명 늘었고, 사망자 수는 13명 증가한 60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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