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등 대형 정치행사가 열릴 것을 예고하면서 행사들의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굵직한 정치행사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어떤 형식으로든 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북한은 지난달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제8차 당 대회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8차 당 대회를 자랑스럽게 맞이 하기 위해 80일간의 총돌격전을 선언한 것이다.
실제 북한은 '80일 전투'를 선언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사업의 성과 및 진행 과정을 전하면서 내부 결속에 매진하고 있다. 성과가 미진한 사업들이나 각종 비리에 대한 적발 등 내부 단속도 강도 높게 진행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80일 전투'의 완료일을 언제로 설정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10월26일 관영 조선중앙TV에 공개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소개 영상에 따르면, 80일 전투의 시작은 지난 10월12일로 추정된다. 해당 공장 종업원들은 전투 일지에 10월13일을 '80일 전투 2일 차'로 표기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을 볼 때 '80일 전투'의 완료일은 오는 30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80일 전투 성과 총결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통상적인 정치 일정으로 미뤄볼 때 신년사(1월1일)에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제8차 당 대회가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2일 '70일 전투' 종료 나흘 뒤(5월6일)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북한이 당 대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내년 정초'라는 시기를 못 박은 것을 볼 때에도 1월10일 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생일(1월8일)에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당 대회를 치룬 이후 북한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북한은 "최룡해 상임위원회 주재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 하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으로 법률 개정이나 주요 국가기구 인사와 예산안 승인 결정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예외적으로 두 차례 개최됐지만 통상적으로는 매년 4월에 열렸다.
이례적으로 북한이 내년 1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제8차 당 대회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당 대회에서 결정된 정책 노선을 최고인민회의에서 인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일부는 제8차 당 대회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관련된 질문에 "확인해드릴 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제8차 당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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