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임스 웨더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주식과 파생상품 시장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미 있게 들려준다.
살아 있는 전설은 제임스 사이먼스다. 그는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설립자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퀀트를 적용한 펀드로 10년동안 2478.6%라는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의 수익률은 1710.1%였다.
퀀트는 주식시장에 수학과 물리학을 적용해 앞으로의 수익을 예측하여 돈을 버는 방법이다. 책은 퀀트의 전개 과정이 상세하게 그려진다.
루이 바슐리에는 19세기 후반에 주식시장을 무작위 행보(랜덤 워크)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주가가 마치 술 취한 사람의 걸음처럼 무작위 행보를 한다고 가정한 것. 이 가설은 현재에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 불린다.
에드워드 소프는 '퀀트의 아버지'라 불린다. 소프는 카지노에서 수리물리학과 전기공학의 이론을 적용한 투자 기법을 충분히 실험한 후,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다.
물리학자 피셔 블랙은 오늘날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이라고 불리는 것을 완성했다. 이 모형의 기본 개념은 위험(불확실성 또는 변동성)에 가격을 매기는 게 가능해야 한다는 것. 위험한 투자는 안전한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어야 한다.
이 추가 수익률은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라 불린다. 블랙은 위험 프리미엄의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위험과 수익 사이의 관계를 설명했다. 월스트리트는 블랙으로 인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책은 전문화로 인해 서로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학문과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연결하며 신선한 자극을 던져준다.
◇돈의 물리학 돈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다/ 제임스 오언 웨더롤 지음/ 이충호 옮김/ 에프엔미디어/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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