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사추세츠주 종합병원과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학술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전세계적으로 약 20만5000건~30만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스턴에서 개최됐던 한 다국적제약회사의 행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행사는 올 초 제약사 '바이오젠'의 미국과 유럽 임원 1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 중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현장에 갔고 이후 99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5월 확보한 보스턴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행사 관련 감염이 메사추세츠주에서만 최소 2만명에 이르는 규모로 확대됐다고 확인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이 행사와 관련해 7만154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이 발생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국 내 전체 감염 사례의 약 1.6%가 바이오젠의 보스턴 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콥 레뮤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감염과 박사는 "바이러스가 자신을 복제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전자의 변이는 그 병원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는 여권의 도장 같은 역할을 한다"며 "역학조사와 함께 인터뷰로는 달성하기 힘든 세부적인 접촉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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