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지난 15일 열린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종 선정에는 지난 2013년 1차 사업 당시 후보 기종이 다시 맞붙어 치열하게 경쟁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영국의 합작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헬리콥터의 기종인 '와일드캣'(AW-159)이 선정돼 8대를 한국 해군에 인도했는데 이번에는 고배를 마셨다.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시호크 12대를 도입기로 한 이번 결정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산 군사장비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격 공개했다.
정상회담에 한달 앞선 3월 방추위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추진을 결정했고 시호크, 와일드캣, 유럽 NH인더스트리의 ‘시라이온’(NH-90)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9월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또다시 ‘무기 구매 청구서’를 들이밀었다. 이때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액수와 무기 종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을 밝혔고 이후 시호크 도입 가능성이 점쳐졌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를 만났을 때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 의향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바이든 차기 정부도 미국산 구매를 원하고 있어 (이번 시호크 기종 선정이) 향후 한·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1m, 동체 폭 3.3m로,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267㎞, 항속거리는 930㎞ 수준이다. 한 번 이륙하면 4시간 정도 비행한다. 음파탐지장치(디핑소나, 소노부이)로 적 잠수함을 탐색하며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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