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CEO의 연간 보수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가장 높았다. 단기성과급과 장기성과급 비중은 각각 19%, 17%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보험사 CEO는 장기성과급 비중이 73%에 달했고 기본급과 단기성과급 비중은 각각 16%, 5%에 그쳤다. 국내 보험사 CEO는 성과에 관계없이 높은 보수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 CEO 총 보수를 살펴보면 성과와 무관하게 결정되는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다”며 “CEO들이 기업가치의 증대를 위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도록 이끌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보험사 CEO 보상체계에서 성과보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ROA·ROE)과 장기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과보수의 비중을 늘리고, 그 중 주식보상(스톡옵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등)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과보수를 주식 형태로 지급하면 실적과 주가의 변동에 따라 경영진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변화하기 때문에 보험회사 경영진에게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보험사 CEO의 자사주 보유가 증가할수록 기업가치가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사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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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보험사 CEO 성과급서 주식 지급 비중 약 10% ━
현재 국내 보험사의 경우 CEO 성과급에서 주식 지급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현금 비중은 약 74%에 달했다. 반대로 미국의 상장 보험사들은 CEO 재임기간 연간 기본급의 3~5배 규모의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경영자의 단기적 실적 추구나 과도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과보수에서 이연지급의 비중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는 수십 년짜리 장기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만큼 경영진이 단기 실적에 매몰되기보다 장기 손익 개선에 노력하도록 보상체계가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통상 4년, 영국과 호주는 7년 가량 변동 성과급을 이연하고 있다.
아울러 CEO 보상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장기 재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보험사 CEO 평균 재직연수는 약 2~3년으로 ‘단명’에 그치고 있다. CEO들은 단기간 내 실적을 늘리기 위해 매출 증대 위주의 경연전략을 짜 기업가치 증대를 이루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 연구위원은 “효율적 경영자 보상체계 설계의 핵심은 성과와 보상의 긴밀한 연동을 통해 경영자와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의 증대를 이루는 데 있다”며 “그러므로 보험사의 경영자 보상체계에서 성과연동형 보상비율을 적어도 50% 수준까지 증가시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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