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 2019년 2월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지난 2년여간 영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해 신한생명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라이프가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이라는 당초 업계 전망과 달리, 성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가게 된 데에는 신한생명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성공한 성 사장의 성과가 컸다.
관료 출신인 성 사장은 22년 넘게 보험 관련 업무만 담당한 '보험통'이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1994년 재정경제연구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을 지냈다.
이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법무법인 태평양 외국변호사,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주로 맡으면서 방카슈랑스 도입을 이끌었다.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 신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해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일반보험 요율 산출 확대, 빅데이터사업 강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을 추진해 주목받았다. 이런 업적들 덕분에 신한생명의 체질 개선과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낼 거란 기대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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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역량 집중 성과… 신사업도 높은 점수 ━
성 사장은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취임 첫 해인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9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부문에 집중한 결과다.
실제 신한생명은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영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중이다. 신한생명의 올해 9월 누적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30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도 매년 증가해 지난 2018년 94.1%, 2019년 97.1%, 올해 3분기 98.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 다변화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외국계사가 주력한 달러·선물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자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IFRS17에서는 보험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재무적 부담이 커지는데, 저축성보험의 경우 부채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계약 확대와 보장성보험 점유율 증가로 유지비 차익이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위험률차 이익도 늘었다"며 "이런 영향으로 보장성보험에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헬스케어 비즈니스 발굴을 주도하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례로 본사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공간을 꾸려 인슈어테크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며, 연내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 실증사업에 합류해 금융과 헬스케어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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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대비 등은 과제 ━
성 사장은 남은 6개월여 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보험업계에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 전 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조만간 실시할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 등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아울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면 덩치가 커지는 만큼 보험계약부채도 늘어 IFRS17 시행에 어떻게 대비할 지도 주목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지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보험계약부채는 신한생명 27조3954억원, 오렌지라이프 23조4890억원 등 총 50조8844억원으로 늘어난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IFRS17 시행에 따른 보험부채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재보험 도입 여부를 검토한 바 있어 신한라이프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성대규 대표는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라며 “2019년 취임 이후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고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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