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정부가 '연말연시 특별방역강화'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한 쪽에선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란 태그와 함께 연말 여행·모임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다른 한쪽에선 선제검사족과 집콕족이 스스로를 인증하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부터 2021년 1월3일 밤 12시까지 전국 시·도에서 5인 이상의 집합 및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특별방역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에선 이미 이날부터 특별방역조치가 적용됐고 비수도권에서도 24일부터 식당 등에서의 5인 이상 모임이 수도권과 동일하게 금지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성탄절 휴일, 해넘이·해돋이 인파로 인해 추가 감염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지적에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 것.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은 문을 닫고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은 객석의 50%만 예약이 가능해 취소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
◇"이 시국에", "예약한 강원도행 어쩌나" 눈치족↑
상황이 이렇지만 여전히 전세대를 아울러 각종 모임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 시국,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 #이 시국 여행 #이 시국에 제주도 등의 해시태그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란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한쪽에선 때아닌 눈치게임이 진행 중이다.
바로 전국 곳곳의 해돋이-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강원 강릉, 강원 태백산, 경북 포항 호미곶,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등에 미리 예매를 해둔 이들이 그들이다.
이미 KTX 예매율이 90%를 훌쩍 넘은 가운데 정부의 발표와 함께 각 지자체에서 폐쇄 세부대책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예매표를 취소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선제검사 빨리 받자" 곳곳서 긴줄…연휴계획 집콕족도
다른 한쪽에선 희생하는 의료진과 가족, 친구, 연인을 위해 선제검사를 받고 이를 인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라면집을 운영하는 이모씨(37)는 "안 그래도 매출이 세토막이 났는데 나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생계는 끝"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무료 선제검사를 받았다. 부모님도 걱정돼 같이 모시고 갔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선별진료소에는 하루가 다르게 선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성탄절을 비롯해 연말·연시 계획을 '집콕'으로 정한 이들이 늘면서 맞춤 서비스도 늘고 있다.
방송, 영화, 예능 등을 온라인을 통해 전편 제공하는 방송사가 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크게 는 것.
대학생 최모씨(24)는 "매번 연말에는 해리포터, 나홀로 집에 등 유명 영화를 봐 왔지만 올해는 '정주행 스트리밍'을 검색어로 저장해두고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모두 보고 있다"며 "올해 연말·연시 계획은 정주행으로 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