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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의 위업 넘본다… 잉글랜드 뒤흔든 손흥민의 '맹폭'━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2020년을 온전히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골을 넣으며 쟁쟁한 공격수들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2015년 입단 이후 5년 만에 토트넘에서 공식전 99골을 넣으며 구단에서의 통산 100호골 달성도 목전에 뒀다. 과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121골도 어느덧 가시권에 들어왔다. 개인상도 잇따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터트린 번리전 단독 드리블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등을 석권한 뒤 기어코 국제축구연맹(FIFA)의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올해의 팀에도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치고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과는 주급 20만파운드(한화 약 3억원)에 장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은 어쩌면 손흥민의 진짜 황금기가 시작된 첫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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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필요없다… 첫해에 팀 에이스 거듭난 류현진━
축구장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해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4년 총액 8000만달러(약 887억원)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로 전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새 팀에서의 시작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랐다. 류현진이 이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었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출전해 5승2패 2.69의 평균자책점으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론토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는 류현진의 공이 지대했다. 류현진은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2년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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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강타한 국내 스포츠계… 개막 연기·취소 줄이어━
2월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확산은 관중 입장이 필수적인 프로스포츠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국내 대부분의 프로스포츠리그가 코로나19 초기 확산 당시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겨울시즌이 진행 중이던 남녀 프로농구과 프로배구 등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이어가다가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봄 개막을 준비하고 있던 프로축구(2월 말)와 프로야구(3월 말)는 모두 개막 시점을 5월 초로 미뤄야 했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프로스포츠는 죽지 않았다. 프로야구는 일정 강행 비판 속에서도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정상적으로 치렀다. 프로축구도 일정을 축소하는 고충이 있었지만 결국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무관중으로 2020-2021시즌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시국 속 프로스포츠도 '뉴 노멀'에 적응하며 팬들 곁에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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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줄줄이 연기… 도쿄올림픽도 '내년에 만나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까지 연기시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마지막까지 정상 개최 의지를 드러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끝까지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연기로 공식 개최 비용이 기존보다 22% 늘어난 154억달러(약 17조원)로 집계됐다. 올림픽에 가려졌지만 다른 국제대회도 불가피하게 개막 연기를 선택했다. 특히 올해 여름 나란히 예정돼 있던 국제축구대항전 유로2020(유럽)과 코파 아메리카(아메리카)가 나란히 개막을 내년 6월로 미뤘다. 내년에 열릴 유로2020은 12개국 대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며 코파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공동개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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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 NC 다이노스 창단 첫 KBO리그 통합우승━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창단 이후 최초의 통합우승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시즌 초반부터 구창모를 축으로 한 마운드와 양의지, 나성범, 박민우, 박석민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시너지를 일으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2018시즌이 끝난 뒤 4년 총 125억원에 FA계약을 맺었던 포수 양의지는 2년 연속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타에서 안정적 전력을 뽐낸 NC는 정규시즌을 83승55패6무로 마치며 1위를 차지했다. 직행 티켓을 따낸 한국시리즈에서도 '난적'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물리치며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던 지난 2016년 당시 두산에게 시리즈스코어 0-4 셧아웃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완벽히 설욕했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집행검'을 뽑아들며 2020년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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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전북, 아시아에선 울산… K리그 전성시대━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각각 국내와 해외를 재패하며 명가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끈 전북은 2020시즌 K리그1을 19승3무5패 승점 60점으로 마치며 울산(승점 57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이후 4년 연속 리그를 재패했다. K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초로 리그 4연패를 기록한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시즌 중후반까지 1위를 지키다가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한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씻었다. 울산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까지 10경기 동안 9승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내년 2월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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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vs김세영… 시즌 막판 불붙은 세계 1위 경쟁━
프로골퍼 고진영(솔레어)과 김세영(미래에셋)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코로나19로 어수선했던 여자골프 시즌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의 아성에 김세영이 도전하는 양상이었다. 김세영은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고진영을 바짝 뒤쫓았다. 두 선수의 랭킹포인트가 한때 0.31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고진영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0시즌도 1위로 마감했다. 올해 총 166만7925달러(약 18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고진영은 2년 연속 상금왕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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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언니'의 복귀… 김연경 11년 만의 유턴━
이른바 '식빵언니'로 유명한 김연경의 국내 복귀는 배구팬들을 넘어 국내 스포츠팬들에게 큰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5년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를 시작으로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김연경은 지난 6월 친정팀 흥국생명과 계약기간 1년에 연봉 3억5000만원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무려 11년 만의 국내 복귀다. 복귀 이후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는 했으나 최소한 '김연경 효과'는 확실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새 시즌 개막 이후 10연승 대기록을 수립했다. 김연경의 복귀에서 파생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팬들의 농담이 현실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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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정든 야구장 떠나는 레전드들━
2020년 프로야구는 유독 전설적인 선수들의 퇴장이 시즌 말미를 장식했다. 각각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박용택, 김태균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박용택, 2504안타)와 통산 우타자 최다안타(김태균, 2209안타)라는 기록을 남기고 팬들 곁을 떠났다. 비록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으나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하며 팬들의 마음 속에 깊이 남았다.이밖에 LG 정근우와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두산 권혁, SK 와이번스 윤희상 등 KBO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이들이 저마다 은퇴를 선언했다. 이 중 김태균은 정민철 한화 단장의 보좌로 다시 야구장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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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탈환… 담원 롤드컵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팀인 담원 게이밍은 소위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3년 만에 한국으로 가져온 주역이다. 탑의 '너구리' 장하권을 비롯해 '캐니언' 김건부(정글), '쇼메이커' 허수(미드), '고스트' 장용준(원거리딜러), '베릴' 조건희(서포터)로 구성된 담원의 정예 전력은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무대에 이어 롤드컵까지 파죽지세로 제패하며 자신들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2010년대 초중반 SKT1, 삼성 갤럭시 등의 휩쓸었던 롤드컵 무대는 최근 2년 사이 중국(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 펀플러스 피닉스)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이 주도권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담원은 3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한국으로 가져오며 한국이 다시금 세계 최정상에 설 수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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