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4년뒤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아이폰'에 뒤를 이어 애플이 전기차를 통해 또 다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로이터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4년뒤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애플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전기차를 통해 또 다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오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지난 22일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로이터는 애플이 2024년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만들어 모빌리티 진출을 시도했지만 순조롭지 못했다. 이후 관련 부서 직원들을 계속 해고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 포기를 공식화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2018년 테슬라 출신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한 이후 다시 완성차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한 애플의 전기차시장 진출을 두고 일부에서는 '메기효과'를 기대한다. 테슬라 CEO(최고 경영자) 일론머스크는 "애플에 회사(테슬라)를 10분의 1(66조원)가격으로 팔려고 했지만 팀쿡이 거절했다"고도 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지만 애플이라는 막강한 기업의 진출에 대해 경쟁업체로 인식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플카 관련 보도 직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S&P500지수 편입 첫날 6.5%나 폭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애플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 개별 배터리셀을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한 모노셀 디자인을 통해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이다. 과열 가능성이 낮지만 무게가 무거운 단점이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을'이나 '병'이 되고 있다"며 "애플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것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고를 예방하면서도 수급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애플의 과제는 '차를 어떻게 생산하느냐'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위탁생산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달성하는 데 17년이나 걸린 만큼 자동차 생산경험이 없는 애플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업계는 진단한다. 애플에 투자해온 걸랜 캐피털 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파트너도 "애플이 엄청난 양의 자동차를 생산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물론 전기차 사업 초기에는 애플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앞으로 시장의 상황이 전기차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 따라 흑자로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