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완성이란 바통을 이어받게 될 인물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될까.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추 장관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해를 넘기기 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한편,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2명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추 장관 사표 수리로 1년 간 이어진 '추미애-윤석열 갈등사태'를 마무리하고, 공수처 출범의 시작인 공수처장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전환점을 삼는 것이다.
연내 법무부 장관 내정 및 공수처장 최종 후보 지명이 이뤄지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손발을 맞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임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은 수사·기소권 분리, 공수처 등 제도화된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윤 총장이 내년 7월까지 임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거센 저항에도 맞서야 한다.
새 법무부 장관으로 3선의 박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박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그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여권에선 판사 출신이자 정치인인 박 의원 임명으로 윤 총장 징계 사태로 위기를 맞게 된 검찰개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 교체와 함께 2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가 함께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 임기를 시작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름도 나온다.
내년 1월엔 추가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출마를 결심할 경우 1월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1월 개각으로 내각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동산 논란'으로 지난 8월 한차례 사의를 표명한 노 실장에 관해선 이번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된다. 그 역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집권 후반기에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현안관리형'의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적 경륜을 갖추고 야당과의 소통이 원활한 우 전 대사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4선 의원 출신인 '친문핵심'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승진 가능성과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기용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제3의 인물'로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탁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발탁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유 부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현실성 없는 추측이고 그런 예정이나 제안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문제 등 이유로 김상조 정책실장도 노 실장과 함께 교체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후임으로는 교수 출신보단 실물경제를 잘 아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3실장 중 2실장이 교체될 경우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청와대 참모진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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