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게임의 판' 자체를 뒤바꿀 완전히 다른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려는 혁신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5일 2021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올해가 '사업 규모가 줄어드는 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감 부족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수주 경쟁력 저하와 손익 및 유동성 악화 등 중대한 경영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부각 될 수 있다"며 "이런 사안들은 전 조선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근본적 문제로서 올해 뿐 아니라 수년 간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기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주목표 달성 ▲위기 대응력 강화 ▲인재와 기술의 고도화 ▲소통과 신뢰의 상생 경영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는 2014년 이후 계속되는 수주목표 미달성으로 물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여부에 회사 생존이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추가 수주와 함께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력 사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방산 분야의 경우 회사가 개발한 방산 표준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 분야는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신제품 발굴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고정비 증가라는 악조건을 뚫고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는 영업, 조달, 설계, 생산 등 전 조직이 총체적 경쟁력 확보에 나설 때 가능하다. 팬데믹 상황, 유가, 환율 등의 세계 경제 동향, 기업결합과 정부 정책변화 같은 국내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력 강화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면서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기술 활용 등 스마트십 개발 ▲스마트 야드 구현 및 사무 생산성 혁신의 고도화 ▲암모니아 및 수소 추진선 개발 등을 요구했다.
그는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정도로 짧은 시간에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새롭게 판이 짜여질 세계 질서와 경제 변화의 큰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 길만이 이번 위기를 딛고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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