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은행 여신(대출) 담당 임원과 신용대출 관련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어 은행별 대출액과 용도를 포함해 가계대출 현황을 파악했다. 특히 1억원 이상 고액대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를 비롯해 신용대출 상황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등 17개 은행은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제출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 관리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33조6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4일(4∼7일) 만에 4534억원이 늘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일일 신규 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048건에서 7일 1960건으로 뛰었다. 일 기준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연 사람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두 배로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46조5310억원에서 46조7721억원으로 2411억원 불었다.
은행권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으로 신용대출 한도 관리 등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심사를 깐깐하게 하거나 대출상품 금리를 올리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이 활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월 2조원 안팎으로 관리했던 신용대출 총량 규제 수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1월에 주식시장 기업공개(IPO)가 많아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대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