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가 김치와 쌈이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중국 광고업체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사진=유튜브 햄지 영상 캡처
김치를 한국 음식으로 소개한 한국 유명 유튜버 ‘햄지’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중국 광고업체에 계약해지를 당했다. 김치를 둘러싼 한·중의 기싸움이 팽팽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유튜버 햄지가 최근 중국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햄지는 지난 18일 올린 해명글에서 "몇달 전 우렁쌈밥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에 중국 모 유튜버가 쌈을 먹는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이 되고 있었나보다"고 운을 뗐다.


설명에 따르면 햄지는 자신의 영상에 달린 '이거 보니까 열받는다.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댓글 중 ‘중국놈들’이라는 표현이 번역기를 거치면서 심한 욕으로 번역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인 비하 및 모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햄지는 라이브 영상에서 중국 네티즌에게 사과했지만 사과 영상에서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한국 음식이고 문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재차 논란이 됐다.

햄지는 "중국분들이 제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 난 이유가 중국인 비하 욕설에 동조했다는 오해 때문이라면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중국에서 햄지의 영상 계정을 운영하는 광고업체 수시안은 햄지와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포털사이트 타오바오에서 그의 영상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공지했다.

수시안은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중국을 모욕하는 어떤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우리가 계약한 어떤 외국 블로거도 중국을 모욕하는 태도나 발언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