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법원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속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기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법원은 이날 구속적부심에서 나발니 변호인단이 제기한 구속 판결 취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구속적부심에 화상으로 참여한 나발니는 "당신들에겐 나라를 빼앗고 훔치도록 두지 않겠다. 당신들에겐 무력이 있고, 내게 이렇게 수갑을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항의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에 나발니 지지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국은 모든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나발니는 작년 8월 공항에서 독극물이 든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독일로 실려가 치료 후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지난 18일 하급 법원인 모스크바주 힘키 구역법원은 나발니에 대해 2월15일까지 30일간 구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나발니에 대한 후속 재판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여기서 유죄 판결이 나면 나발니는 3년6월형을 살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독극물 공격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옥중에서 측근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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