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러시아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V’ 백신 호재로 알렉세이 나발니 사태를 가볍게 잠재울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푸틴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성공을 통해 구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방법으로 나발니 사태로 촉발된 민주화 요구를 가볍게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보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은 92%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백신에 버금간다. 라이벌인 중국의 백신보다 효능이 월등하다.


특히 화이자 백신과 달리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냉동고가 아닌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열악하고 더운 나라에서 쉽게 운송·배포 할 수 있다.

또 1회 접종에 10달러에 불과해 서방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물론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4달러)보다는 비싸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효능(70% 내외)이 훨씬 더 좋다.

러시아 백신의 효능과 장점이 알려지자 각국이 러시아 백신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미 30개 국이 사용승인을 했다. 특히 EU는 러시아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터키마저 러시아에 줄을 설 정도다.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만 러시아 백신의 성공은 반 푸틴 시위도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반체제 인사인 나발니를 탄압하는 것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자제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백신이 러시아 소프트파워에 엄청나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국영 텔레비전은 다른 국가로 배달되는 백신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자부심을 자극하기 위함이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엘 알토 국제공항에 도착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박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특히 EU는 러시아 백신의 성공을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다. EU의 외교 정책 책임자인 조셉 보렐은 최근 러시아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반체제 인사 나발니에 대한 탄압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스푸트니크 V의 개발을 축하했다.
보렐은 이 자리에서 "전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다. 우리가 전염병에 맞서기 위한 또 하나의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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