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극저온 철강재'를 통해 신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한 연료탱크용 소재는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니켈)후판이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후판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에 한국, 미국, 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같은 시기에 현대중공업의 고객사 평가까지 모두 완료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는 물론 LNG플랜트와 LNG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도 LNG 탱크에 사용되는 강종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9% 니켈강 국산화에 성공한 후 품질 개선을 거쳐 2007년부터 소재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오랜 연구 끝에 2020년 9% 니켈강을 적용한 LNG탱크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LNG탱크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설계한 LNG추진선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에 장착된 바 있다. 특히 포스코는 가로 4.3m, 세로 20m로 현재 세계 최대 크기의 선박용 9% 니켈강을 생산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의 LNG추진선 수주는 129척이었으며 오는 2023년에는 15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예상 선박 발주량의 약 67%에 이르는 규모다.
두 회사는 극저온 후판,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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