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취임 선서를 마치고 이탈리아 총리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취임식이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앞에 서서 "공화국에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이로써 선거 경험이 전무한 드라기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7번째, 최근 10년간 7번째 내각을 이끌게 됐다.


경제학자 출신인 드라기 총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ECB 총재를 맡으면서 뛰어난 협상력과 결단력으로 유럽을 채무 위기에서 구해낼 만큼 위기에 강한 인물이다.

이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수백 명의 이탈리아인이 죽어 나가는 가운데 최악의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앞서 연립정부 붕괴로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자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 3일 드라기 총리에게 차기 내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드라기 총리는 지난 4~6일과 8~9일 두 차례에 걸쳐 내각 구성을 위한 협의에 돌입했고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제외한 모든 주요 정당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드라기 내각의 본격적인 국정 운영은 다음 주 상·하원 신임안 표결을 통과하면 시작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