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인선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사진=뉴시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인선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 말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8대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마땅한 차기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차기 회장직을 맡으려는 새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가 전경련을 대화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 당시 K스포츠·미르재단을 위한 기업의 후원금 모금을 주도해 정언유착의 몸통으로 낙인찍히면서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연간 운영회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감원·임금 삭감·복지 축소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정부의 공식행사에서도 줄줄이 배제됐다. 정부와 재계를 잇는 공식 창구로서의 기능도 대한상공회의소에 내줬다.

현재 전경련 부회장단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있지만 각 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선뜻 차기 회장으로 나서는 인물은 없을 것으로 재계는 관측한다.

현재 전경련은 허 회장이 2011년부터 4연임을 통해 줄곧 회장직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에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후임자 인선이 난항을 빚자 부득이하게 연임을 수락했다.

전경련 회장은 별도 자격 제한이 없으며 2년의 임기를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허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허 회장은 전경련 역사상 처음으로 12년 연속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