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낙점한 수소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선도기업' 목표에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후장대한 철강 물류의 특성을 고려해 수소 상용 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수소차용 차세대 소재 개발과 적용 연구에도 두 회사가 손을 잡는다. 양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를 현대차의 '넥쏘'에 적용하는 등 수소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공동으로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깜짝 만남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 핵심 기술 및 생산역량을 조기에 갖춰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축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분야에서도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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