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과야킬의 이시드로 로메로 카르보 모뉴멘탈 스타디움 바깥에서 총기를 든 괴한이 스포츠 기자인 디에고 오르디놀라와 카메라맨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고 있다.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리포팅을 하던 스포츠 기자가 실시간으로 총을 든 괴한에게 금품을 빼앗기는 모습이 방송으로 송출됐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스포츠 언론인인 디에고 오르디놀라는 이날 에콰도르 서부 과야킬에 위치한 이시드로 로메로 카르보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리포팅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오르디놀라 기자와 카메라맨은 경기장 바깥의 도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때 모자를 눌러쓰고 귀에는 무선이어폰을 낀 괴한이 권총을 들고 달려들어 두 사람을 위협한다. 괴한은 오르디놀라 기자와 카메라맨에게 휴대전화 등을 요구하며 총구를 들이밀었다.


이 괴한은 카메라맨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재빨리 현장에서 사라진다. 용감한 카메라맨이 다시 카메라를 들고 뒤를 쫓았지만 괴한은 미리 준비하고 있던 공범과 오토바이를 타고 종적을 감췄다.

사건이 일어난 모뉴멘탈 스타디움은 에콰도르 최대 인기구단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SC의 홈구장으로 최대 수용 인원이 7만20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거대 경기장 바깥에서 백주대낮에 총기강도 사건이 벌어진 것과 관련 오르디놀라 기자는 당혹스러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오르디놀라 기자는 이 사건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며 "큰 경기장 바깥에서 오후 1시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 조용히 일을 할 수가 없다. 에콰도르 내 범죄 근절을 위해 다함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트윗은 현재까지 5000회가 넘게 리트윗됐으며 수많은 이들이 오르디놀라 기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콰도르 경찰은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