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P플랜'(사전회생계획안)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공장 조업 중단 기간이 협력사의 부품 납품을 거부로 24일까지로 연장됐다. 평택공장이 생산을 멈춘 것은 이달에만 네 번째다./사진=뉴스1
쌍용자동차가 'P플랜'(사전회생계획안)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공장 조업 중단 기간이 협력사의 부품 납품을 거부로 24일까지로 연장됐다. 평택공장이 생산을 멈춘 것은 이달에만 네 번째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평택공장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평택공장이 쌍용차 매출 85%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생산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는 확정적이다.

P플랜 준비를 하고 있는 쌍용차는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재고 부품을 활용해 공장을 다시 가동했지만 납품을 거부한 협력사들과 협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하루만에 공장이 멈췄다. 이후 쌍용차는 생산 재개일로 오는 22일로 정했지만 이날 공시를 통해 조업 중단 기간을 24일까지 재연장했다.


쌍용차의 회생절차로 일부 대기업 부품사와 중소 협력사들이 주마다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멈췄기 때문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지난 16일 외에는 공장 가동이 재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쌍용차는 부품 납품을 거부한 협력사와 협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도 공장의 조업 중단 기간은 더 길어질수도 있다.

쌍용차, P플랜 속도낸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간 입장차로 4자(산업은행·쌍용차·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간 협의가 사실상 불발되며 마지막 카드로 'P플랜'을 선택한 상황이다. P플랜은 워크아웃의 신규자금 지원 기능과 법정관리의 채무조정 기능을 합친 제도다.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을 전제로 3개월 정도의 단기 법정관리에 진입해 빠른 속도로 기업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측도 P플랜 사전계획안 마련 작업을 HAAH와 오는 22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마힌드라도 최근 HAAH와 협상에 있어서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쌍용차 협동회 관계자는 "오는 25일 인도중앙은행의 마힌드라 회생절차 승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P플랜 계획이 성공하려면 HAAH 투자 계획과 산은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HAAH가 쌍용차 투자에 속도를 내는 만큼 산은 설득만 남은 것이다. 게다가 정부마저 쌍용차 편을 들고 있어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쌍용차의 P플랜 계획에는 두가지 기류가 공존한다. 산업은행 측은 "쌍용차에 대한 잠재적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금융지원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위원회 측는 "산업부 장관이 이야기 하는 것이 적절해보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지원하는 것이 나아보인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26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대주주와 새로운 투자자, 산업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의 동의를 얻는 작업이 길어질 경우 3월 초나 중순까지 신청서 제출이 지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