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에 취해 물에 빠진 것처럼 속여 자신을 구하려던 여자친구를 오히려 숨지게 한 남성에게 고의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사진은 중국 장쑤성 화이안의 강 항구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화이안에서 술에 취한 채 자살 시도를 하는 것처럼 속여 자신을 구하려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12년 6개월형이 선고 됐다. 

최근 차이나뉴스닷컴에 따르면 20대 초반 남성 리는 지난 2019년 2월2일 새벽 3시경 화이안시에서 11살 연상의 여자친구 손과 술을 마시다 상습 도박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이후 리는 하천으로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시늉을 했다.
여자친구 손은 리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지만 하천에 휩쓸렸고 리는 물 밖으로 빠져나와 살아남았다. 사건 발생 6일 뒤 손은 하천 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리를 고의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해 화이안시 중급 법원에 기소했고 리는 징역 12년 6개월형과 정치권력 박탈 3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사당국은 말싸움 끝에 화가 난 리가 인근 하천으로 뛰어들었지만 손에게 겁만 주고 다시 나올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리가 하천에 뛰어든 이후 난간을 붙잡고 손이 자신을 구하러 올 때까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착각한 손은 리를 구조하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리는 손을 오히려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어당겼고 이 과정에서 손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사당국은 손이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리가 그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어당겼다며 리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했다. 재판부 역시 "손이 익사한 직접적인 원인은 리에게 있다"며 "이 사건을 단순 과실 치사 혹은 우발적 사건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리는 1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