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코로나19의 연내 종식이 비현실적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6주 연속 감소하던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반등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일(현지시각) 이같이 밝힌 가운데 같은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연내 종식이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이스라엘, 미국 등을 선두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품었던 이른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바뀌는 형국이다.
백신 접종 선두국들, 봉쇄 완화하자마자 확진자 증가세
이스라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선두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 여성이 지난 1월28일 이스라엘 페타 티크바의 한 접종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의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51명이다. 하루 1만명대에 육박하던 올 초에 비해선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지만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국민 절반이 백신을 맞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확진자 증가는 더욱 우려스럽다.

일각에선 백신 접종률을 믿고 자만한 결과가 이같은 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봉쇄조치 등을 지난달 21일부터 대폭 완화했다. 마트와 노점, 서점, 미술관 등의 영업제한을 완화하고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을 대상으로 호텔과 헬스클럽을 개방했다. 그러자 일일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백신 접종 선두 국가로 꼽히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백신 접종자 수 세계 1위인 미국에선 이날 기준 3억3000여만명의 인구 중 약 15%(5073만2997명)가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초 하루 30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5만명대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지난주 일 평균 6만8900여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가량 다시 증가했다.


이스라엘에 이어 인구 대비 접종률 2위인 인구 999만명 규모의 UAE 역시 일일 확진자 수 2000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WHO "백신 의존 말고 코로나19 방역조치 지켜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하기보단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핀란드 헬싱키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사진=로이터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방역조치가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의 기본이라고 지적한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언제든 감염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최선의 대응책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와 지중해 동부 등지에서의 신규 확진 증가는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는데도 공중보건 조치가 느슨해지고 사람들이 긴장을 늦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각국이 너무 백신에만 의존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다. 방역 조치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의 기본"이라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많은 주(state)에서 공중보건조치를 철회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마스크를 쓰고 방역조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1498만6806명, 누적 사망자 수는 254만9725명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