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군경의 진압을 피해 몸을 낮추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얀마 군경이 또다시 군부 쿠데타 항의시위대를 상대로 유혈진압을 강행, 최소 3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이날 양곤을 비롯해 만달레이, 밍옌, 모니와 등 여러 도시에서 군정 종식과 아웅산 수지 여사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번 진압으로 숨진 이들만 최소 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한달여 만에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다. 이날 사망한 이들 중 최소 2명은 10대 미성년자로 추정되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이날까지 18명이 숨지고 약 400명이 구금됐다. 종전 최다 기록과 같은 수치다.

크리스틴 슈레이너 버제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며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만 50명을 넘어섰다고 호소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 부정선거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바 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군부는 이에 맞서 시민들을 상대로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무차별 진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