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R&D)비를 투입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는 등 배터리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삼성SDI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16%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연구개발비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보다 긴 거리를 달릴 수 있거나 원가를 절감한다면 매년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I는 주로 긴 주행 거리, 빠른 충전 속도, 가격 경쟁력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을 접목시켜 주행 거리를 늘리고 희소 금속인 코발트 비중은 낮춰 원가를 절감한 5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오는 2027년 양산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가능성과 크기·수명 등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외 시설투자는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헝가리 법인에 약 1조원의 투자를 진행해 배터리 공장 증설과 2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다른 배터리 기업들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3조5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018년부터 3년 동안 연구개발에 6900억원과 시설투자에 7조7000억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