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쿠팡 광고가 걸렸다. /사진=쿠팡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입성을 자축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과 타임스퀘어 등 뉴욕 맨해튼 곳곳에는 쿠팡의 이름과 로고가 걸렸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쿠팡은 현지시각 1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11일 밤 11시30분) NYSE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리며 화려하게 입성했다. 오프닝 벨 행사는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첫 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쿠팡 고객과 쿠팡친구(배송직원),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판매자 등도 온라인 화면으로 참석했다. 김 의장이 직접 벨을 누르며 쿠팡의 상장을 알렸고 이 자리에 함께한 관계자들이 박수를 환호했다.

이날 NYSE 건물에는 쿠팡 로고가 찍힌 현수막과 태극기가 게양됐다. 전세계에서 광고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도 쿠팡 광고가 실렸다. 쿠팡은 상장을 기념해 이날 광고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쿠팡은 들뜬 분위기다. 김 의장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이날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1960년대 한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79달러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이를 만들어 냈다"며 "쿠팡이 이런 놀라운 이야기의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전통이 깊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의 유니콘으로 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뉴욕 증시 상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들도 가장 큰 자본시장인 뉴욕으로 가서 자금을 조달한다"며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에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쿠팡은 공모가 35달러 대비 41.49%(14.52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63.5달러였으나 장중 6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시초가 기준 1089억달러(약 123조3000억원)에 달했으나 종가 기준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국내 2위인 SK하이닉스(99조원)를 앞지르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