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최소 2곳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 이는 현재 GM과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두 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과는 별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발표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 신규 현지 생산 공장 2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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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독자 공장 2곳·GM과 2공장 설립━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수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에서 지름 46밀리미터(㎜), 길이 80㎜를 뜻하는 '4680'이라는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한 바 있다. 상용화는 이른 단계로 보이지만 배터리 제조사들은 제품 다양화를 위한 대응 전략에 분주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2년 미시간 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 3곳(GM·포드·크라이슬러)을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신공장 설립으로 테슬라 등 새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내에 GM과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결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5GWh 규모의 미시간 공장에 더하면 총 75GWh의 생산 능력을 미국에서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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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바이든 거부권 차단 포석?━
LG에너지솔루션의 이 같은 투자 발표는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구체적인 공장 부지와 투자금액 등이 정해졌을 때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추가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건 바이든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는 전략일 수 있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접 고용 인원 4000여명, 공장 건설 기간 중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미국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관련 문서를 폐기했다며 향후 10년간 미국에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을 못하도록 막았다. 양사간 분쟁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 미국 대통령은 ITC 판결 후 6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달 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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