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까지 3주도 남지 않았다. 정규시즌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하는 시점인데 일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 메이저리그는 오는 4월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도 시범경기에 출전해 경쟁 중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은 여유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첫 등판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1일에는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메이저리그를 최정상급 투수 답게 개막전 등판을 향해 순항 중이다.
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던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광현은 14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등 통증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불펜 투구 중 통증을 느꼈고 현재는 투구 훈련을 중단한 상태다. 아직 복귀 예정일은 나오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2021시즌 팀의 3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시범경기 초반 2경기에서 3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부상까지 당했다. 개막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스프링캠프 초반 무릎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기도 했던 최지만은 또 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광현, 최지만과 달리 올해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7번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치면서 타율은 0.111까지 떨어졌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KBO리그보다 더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메이저리그이기에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수비에서 만큼은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컨디션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내야는 단단하고 대체 선수도 있다. 김하성에 많은 돈을 투자한 샌디에이고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김하성 스스로도 시범경기에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입지가 가장 좁아 보였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점점 좋아지는 투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양현종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8일 LA 다저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보다 훨씬 나아진 투구 내용이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계속해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선발진 진입은 불투명하지만 이날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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