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윤다혜 기자 = 중국에 최악의 황사가 몰아치면서 하늘이 온통 짙은 황색 스모그로 뒤덮여 마치 지구가 종말을 맞은 것처럼 보였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립기상센터는 이날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12개 지역에 10년 만에 가장 심한 황사가 덮쳤다고 밝혔다. 올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도 발령했다.
황사가 덮친 이날 오전 베이징의 실시간 공기질지수(AQI)는 최고치인 500에 달했다. 호흡기 질환과 연관된 오염물질인 PM 10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의 180배인 입방미터당 9350㎍/까지 치솟았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베이징을 강타한 이번 황사는 1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숨 막히는 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사적으로 고글, 마스크, 헤어네트를 착용했다. 자금성이나 국영방송국 CCTV 본부를 포함한 주요 랜드마크들이 먼지와 모래 안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 당국은 모든 학교 수업과 각종 스포츠와 외부 행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으며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했다.
이번 황사는 몽골 북부에서 불어온 모래폭풍 때문이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실종됐으며, 베이징의 가시거리는 500m 이하로 줄었다.
미세먼지 PM 2.5의 유해한 오염 물질에 휩싸인 건물들 사이로 섬뜩한 빛이 자욱하게 비치는 가운데 베이징 시민들은 건강 위험 우려로 인해 안절부절 못했다.
베이징 시민 장윤야는 인터뷰에서 "숨을 쉴 때마다 폐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의 두 공항에서는 35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수십편이 지연됐다.
환경 보건 전문가인 판샤오촨은 "이번 황사는 매우 무섭다"며 "10년 전 황사는 1시간 후 사라졌지만, 이번 황사는 하루 종일 계속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황사 관련 사진이 2억1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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