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 사진=장동규 기자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재계 대변인’으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식 취임에 앞서 전국 상의 회장과 상견례를 갖고 청년 창업가를 만나는 등 앞으로의 역할 정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는 것.
최 회장은 최근 박용만 현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4명의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를 만났다. 이들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다. 규제 샌드박스란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때 이를 가로막는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로 규제 혁신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이번 만남은 법·제도 혁신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박 회장의 뜻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두고 고민하던 최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최 회장은 “샌드박스를 통해 젊은이가 하고 싶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8일에는 상의회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상견례’를 통해 65명의 전국상의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고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면서 “수도권보다는 지방쪽이 매출이 줄어들고 경기가 더 안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이에 대한상의는 지역경제팀을 신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상의 회장단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IT·스타트업·금융 기업을 합류시켜 다양성을 확보했다.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IT 등 새로운 산업으로 외연을 넓혀 기존보다 더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최 회장은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그는 서울상의 회장 선임 당시 “경제계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