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뉴스1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미국 스타벅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모두 인수해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마트의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와 관련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조 92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이마트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출액은 ▲2017년 1조 2635억원 ▲2018년 1조5224억원 ▲2019년 1조869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500개를 넘어섰다.

스타벅스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보유한 유통망과 상부상조하는 관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입점해 사업을 확대했고,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와 푸드를 공급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전체(1조2403억원)의 약 10.9%인 1350억원에 이른다.

지분 전량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의 자회사가 된다면, 이마트의 배당금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 300억원이다. 지분 전량 인수 시, 배당금은 모두 이마트 몫으로 돌아간다. 

다만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해도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로열티를 계속 지급해야 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로 매출의 약 5%를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 영업이익 1644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