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 마트에 다양한 종류의 국내산 김치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쿠팡의 고용창출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마트에서 구조조정으로 직원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쿠팡은 2만명 이상 추가 고용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국민연금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쿠팡 직원수는 4만9915명으로 전년(2019년) 말과 비교해 2만4000여명 증가했다. 쿠팡의 직원 수가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직원 수는 5만3661명으로 전년 말 5만6710명보다 3049명이 감소했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에는 쿠팡의 배송직원인 쿠친(쿠팡친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7월 말 쿠친 1만명 돌파 소식을 전하며 배송직원의 명칭을 쿠팡맨에서 쿠친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쿠친은 유사 업무를 담당하는 택배기사와는 달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쿠팡 직원이다.

쿠친 증가는 최근 비대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져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유통업계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반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온라인은 42.0%에서 48.5%로 확대됐다.

반면 온라인에 유통 주도권을 내준 대형마트는 인력이 대대적으로 감축됐다. 대형마트는 줄어든 손님에 부실 점포 폐점 등 지점 구조조정, 인력 효율화 등 비용 절감 영향으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2500여명 감소해 대형마트 중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 1곳과 롯데마트 12곳, 롯데슈퍼 68곳 등 100여개 점포를 폐점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체질 개선을 위한 지점 구조조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은 직원수가 632명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41개점을 폐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