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은 22일(현지시각) 호주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의 투자 파트너인 포스코와 관계 단절을 요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오스트레일리언의 동남아시아 특파원인 아만다 호지스(AMANDA HODGES) 기자는 "한국의 철강 대기업 포스코와 사업 연계를 맺고 있는 호주 기업들이 인권운동가들로부터 포스코와의 관계를 단절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연관된 기업은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포스코는 호주 기업들과 협력하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의 전력·가스기업인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 관련이 없으며 불법자금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강판은 미얀마에서 호텔, 가스전 개발, 아연도금·컬러강판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미얀마 인권단체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 for Myanmar)'는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 정권을 뒷받침할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포스코를 비롯해 미얀마 군부 정권과 연결된 세계 99개 기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의 석유‧가스 대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는 지난달 27일 "미얀마에서의 사업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해양 탐사 시추팀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미얀마 국가재정에 쓰이도록 돼 있어 군부세력의 자금줄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투자가 이뤄진 1997년 현지 법률상 미얀마 국영기업과 협력해야 했다"며 "2017년 이후로는 사업 수익에 따른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이 미얀마 군부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부는 미얀마 내 우리 기업과 국민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00여개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군부와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정확하지 않은 사실관계로 인해 현지의 기업·교민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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