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 매출 급감 등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메디톡스 임원들은 수억원대 상여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140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 첫 2000억원 돌파 이후 단 2년 만에 1400억원 대로 주저 앉았다. 2018년 기준 850억원대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9년 256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전환됐다.
메디톡스의 최악 실적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큐어톡스, 이노톡스 등 전제품 허가 취소 여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 메디톡스 매출 가운데 84.8%는 허가취소된 보툴리눔 톡신에서 발생했다. 뉴라미스 등 필러 실적도 포함하고 있다.
수출은 2019년(1206억원) 대비 25.57% 줄어든 897억원에 그쳤다. 내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했다. 지난해 내수 실적은 295억원으로 2019년(718억원) 보다 무려 58% 감소했다.
올해 초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등 허가 취소 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식약처 처분이 확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품목 허가가 취소된 상황이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된 것은 크고 작은 소송 때문이다. 대웅제약과의 미국 소송에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진행 중인 소송도 식약처, 대웅제약, 도매업체 등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디톡스 등기임원들은 수억원대 상여금을 수령했다. 메디톡스는 현재 3명의 등기임원이 있는데 이들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총 18억8287만원이다. 1인당 평균 6억2762억원 수준이다.
정현호 대표는 8억원의 기본 급여에 65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 받았다. 정량지표인 사업기여도와 비정량지표인 미국 ITC 소송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기혁 부사장은 4억원의 기본 급여와 2억1200만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수령했다. 상여에는 명절상여, 하계휴가비와 ITC 소송에서의 공헌, 연구개발 성과 등이 포함됐다.
비등기 임직원 중에서는 Kim Kenneth Tae 이사대우가 가장 많은 3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김 이사대우는 상여금으로 기본 급여 보다 많은 3억3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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