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해군이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29일 업계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빌 어빈 대위는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집트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어떠한 구체적인 요청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적극적인 외교적 대화의 일환으로 이집트 당국에 운하 재개통을 돕기 위한 지원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이집트의 노력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지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중동에 주둔 중인 미 해군의 준설작업 전문가들이 수에즈 운하 좌초 현장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선사 어베그린 소속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중 돌풍으로 좌초돼 멈춰 섰다. 길이 400m, 폭 59m, 22만t 규모의 에버기븐호는 현재 뱃머리가 운하 동쪽에 박혀 있고 선미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에버기븐호가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으면서 여러 선박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선박 데이터 제공 업체 로이즈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시간당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물류 수송이 지연된다고 분석했다.